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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은 어떻게 북이스라엘을 통치하기 시작했나

by 김총무의고급정보 2024. 10. 6.

바벨론이 북이스라엘을 점령한 사건은 사실상 발생하지 않았다. 북이스라엘 왕국은 바벨론이 아닌, 그 이전의 강대국인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했다. 따라서, 바벨론과 북이스라엘의 직접적인 정복과 관련된 사건은 없으며, 아시리아와 남유다 왕국의 역사적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정리해야 한다.

 

북이스라엘 왕국은 솔로몬 사후인 기원전 930년경, 이스라엘이 두 왕국으로 분리되면서 형성된 북부의 이스라엘 왕국을 가리킨다. 이 왕국은 주로 정치적 불안과 주변 국가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약화되었으며,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 제국에 의해 정복되었다. 당시 아시리아 왕 사르곤 2세가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아시리아 제국의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정책을 펼쳤다.

 

이 사건을 통해 북이스라엘 왕국은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 이후, 바벨론의 등장과 정복 활동은 남유다 왕국과 관련이 깊다. 바벨론 제국은 아시리아 제국의 뒤를 이어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패권을 장악했고, 기원전 605년 갈그미스 전투에서 이집트와 아시리아 연합군을 물리치고 중동의 새로운 패자로 떠올랐다. 남유다 왕국은 한동안 바벨론에 조공을 바치며 살아남았으나, 기원전 597년과 586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2세의 침공을 받았다.

 

기원전 586년에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가 바벨론 유수라 불리는 포로 생활을 하게 된다. 이는 남유다 왕국의 멸망을 의미하며, 이로써 이스라엘의 두 왕국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따라서 북이스라엘의 멸망은 바벨론이 아닌 아시리아 제국에 의해 이루어졌고, 바벨론 제국은 남유다 왕국을 점령하여 이스라엘의 역사를 끝맺는 역할을 했다.